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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유목민의 하루: 국경 없는 직업인들 디지털 유목민의 하루: 국경 없는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일은 어디서든, 삶은 원하는 곳에서" 국경 없는 일터: 어디든 Wi-Fi만 있다면“여기는 발리예요. 오전엔 서핑하고, 오후엔 일합니다.”이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디지털 유목민(Digital Nomad)이라 불리는 이들은 국적, 거주지, 사무실의 개념을 뛰어넘어‘노트북 한 대’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인들이다.디지털 유목민은 원격 근무 트렌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단순히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자와 달리,지속적으로 도시를 옮겨 다니며 일하고 살아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한 달은 치앙마이, 그다음은 리스본, 다음 달은 제주도.여행과 업무가 분리되지 않은 그들의 삶은 마치 현대판 유랑민족과도.. 2025. 7. 29.
직업 없는 삶: ‘노워크(No Work)’ 실험자들의 이야기 직업 없는 삶: 노워크(No Work)에 대해 적어보려한다."일을 그만두었을 뿐, 삶은 계속된다." 누가 '일'을 멈추는가 - 직업 없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그냥 그만두었습니다. 더는 제가 아닌 것 같아서요."직업 없는 삶을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갑작스러운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다.오랜 시간 ‘일’이라는 구조 안에서 피로를 축적해온 결과,마침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기 시작한다.‘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최근 몇 년 사이, 전통적인 의미의 '직업'을 내려놓고‘노워크(No Work)’를 선언한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점점 늘고 있다.이들은 단순한 실직자가 아니다.의식적으로 일하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이다.주요 구성원은 번아웃을 겪은 직장인, 기성 체제에 회의적인 프리랜서,자본주의적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 2025. 7. 28.
직업의 비하인드: 우리가 몰랐던 진짜 하루 일과 겉으로는 멋있어 보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치열한 일상의 직업을 알아보려고 한다. 범죄의 이면을 읽는 사람 – 프로파일러의 하루드라마 속 프로파일러는 늘 날카로운 직감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 형사’처럼 그려진다.하지만 현실의 프로파일러는 감성과 직관보다는, 냉정한 데이터와 끈질긴 분석으로 움직인다.프로파일러의 하루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시작된다.범죄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범죄 수법, 시간, 장소, 관계 등을 철저히 분석한다.이를 통해 범인의 성향, 심리, 행동 패턴을 도출해 수사 방향을 제시한다.특히 성범죄, 연쇄살인, 방화 등 반복성과 계획성이 높은 범죄일수록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단순히 범인을 ‘짐작’하는 것이 아니라,수많은 과거 사례와의 비교, 통계적.. 2025. 7. 28.
지구 반대편의 생소한 직업들 극한 환경 속,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과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남극에서 따뜻한 식사를 책임지는 사람 – 남극 기지 요리사 영하 60도. 끝없는 설원과 얼음 속.그 극한의 환경에서조차 사람은 살아가고, 또 ‘먹어야’ 한다.그 일상 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남극 기지 요리사다.남극 기지에는 과학자, 엔지니어, 기상 관측자, 구조대 등 다양한 직군이 상주하지만,그들이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바로 식사의 위로 덕분이다.단조로운 환경 속에서 따뜻한 국물 한 그릇, 갓 구운 빵 냄새는그 어떤 실험 성과보다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을 준다.남극 기지 요리사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전기와 난방, 식재료 보관 상태를 점검하고,하루 세 끼 수십 명.. 2025. 7. 27.
특이한 틈새 직업으로 돈 버는 사람들 오늘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틈새를 기회로 바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죽음을 따뜻하게 배웅하는 사람, 반려동물 장례코디 누군가에겐 단순한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겐 가족 그 자체인 존재.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제 그들의 마지막 길도 존엄하게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다.바로 그 지점에서 등장한 직업이 반려동물 장례코디다.이들은 단순히 장례 절차를 안내하는 역할을 넘어서,반려인의 감정까지 함께 보듬는 감정노동자이자 의식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직접 반려동물을 씻기고, 수의(獸衣)를 입히며,작별 편지나 유골함 선택을 도와주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는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회색 지대가 많다.하지만 그 속에서도 ‘존.. 2025. 7. 26.
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 오늘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당연한 일상’을 지켜주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하늘 위에서 생명을 잇다 – 송전탑 보수공의 하루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기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하지만 그 전기가 집 안의 콘센트까지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압 송전망이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송전선을 지키기 위해 하늘 위에서 매달려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바로 송전탑 보수공, 흔히 말하는 '전기맨'이다.이들은 154kV, 345kV, 때로는 765kV에 이르는 초고압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가점검, 유지보수, 교체 작업을 한다.작업 환경은 그야말로 극한이다.고도 수십 미터에서 바람을 맞으며, 전선을 따라 이동해야 하고,감전 위험, 추락 위험, 날.. 2025.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