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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

by 헤이주연 2025. 7. 26.

오늘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당연한 일상’을 지켜주는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하늘 위에서 생명을 잇다 – 송전탑 보수공의 하루

하늘 위에서 생명을 잇다 – 송전탑 보수공의 하루
하늘 위에서 생명을 잇다– 송전탑 보수공의 하루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기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전기가 집 안의 콘센트까지 무사히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고압 송전망이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송전선을 지키기 위해 하늘 위에서 매달려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송전탑 보수공, 흔히 말하는 '전기맨'이다.

이들은 154kV, 345kV, 때로는 765kV에 이르는 초고압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가
점검, 유지보수, 교체 작업을 한다.
작업 환경은 그야말로 극한이다.
고도 수십 미터에서 바람을 맞으며, 전선을 따라 이동해야 하고,
감전 위험, 추락 위험, 날씨 변수 등 늘 긴장의 연속이다.

하지만 전기를 잠시 끊는 것조차 쉽지 않다.
병원, 공장, 철도 등 사회 인프라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LIVE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완벽한 방호복과 장비,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에야 실전 작업이 이뤄진다.

현장에선 동료 간의 신뢰가 생명이다.
한 명의 실수가 수백만 볼트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전탑 보수공은 "기술보다도 먼저 필요한 건 동료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늘 높이에서 전기의 생명줄을 지키는 사람들.
그들의 존재 덕분에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전등을 켜고, 기기를 충전하며 하루를 보낸다.

 

바다 위의 구조자들 – 해상 구조대원의 위험한 출동

바다 위의 구조자들 – 해상 구조대원의 위험한 출동
바다 위의 구조자들 – 해상 구조대원의 위험한 출동

 

바다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무자비하다.

거센 파도,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 시야를 가리는 짙은 안개 속에서
조난자들을 구하기 위해 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해양경찰 구조대원, 바다의 구조 전문가들이다.

구조자들 – 해상 구조대원의 위험한 출동

이들은 조난 사고, 선박 화재, 익수자 구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무조건 가장 먼저 출동하는 최전선 인력이다.
속도를 중시하는 만큼 고속단정(구조용 보트)이나 헬리콥터를 타고 출동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야간, 혹은 폭풍 속에서의 작전도 불사한다.

구조 활동은 단순한 체력 싸움이 아니다.
바다 상황은 순간순간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력과 팀워크, 장비 운용 능력이 모두 중요하다.
특히 파도가 높은 날엔 보트가 뒤집히기도 하고, 구조 대상이 물에 빠진 채 저체온증 상태일 수도 있다.
그럴 땐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도 즉시 이뤄져야 한다.

해상 구조대원들은 대부분 특수 훈련을 이수한 엘리트 요원들이다.
수상 구조, 잠수, 응급의학, 기상 관측, 선박 운용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갖춘 멀티 전문가들이다.

그들이 구조해낸 생명 뒤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위험과 훈련, 긴장감이 숨겨져 있다.
“구조를 마치고 돌아올 때의 느낌은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묵직해요.
한 사람의 인생을 구했다는 자부심, 그리고 나도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공존하죠.”

바다는 늘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그곳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모르는 바다의 희망일지 모른다.

 

숨은 영웅을 길러내는 사람 – 수색견 훈련사의 사명

숨은 영울을 길러내는 사람 - 수색견 훈련사의 사명
숨은 영울을 길러내는 사람 - 수색견 훈련사의 사명

 

지진, 산사태, 화재, 실종 사고.
이런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투입되는 건 수색견이다.
그리고 그 수색견을 준비시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색견 훈련사, 사람보다 먼저 위험 속으로 향하는 영웅을 키우는 직업이다.

수색견 훈련사는 단순한 ‘훈련’ 이상의 일을 한다.
개와의 신뢰 관계를 쌓는 것부터 시작해,
냄새 구분, 탐지 반응 훈련, 위기 상황 대응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한다.
하나의 수색견을 완성하는 데는 평균 1~2년 이상 걸린다.

수색견은 장난감이나 간식이 아닌 ‘사람의 생존 신호’에 반응해야 한다.
그만큼 훈련사는 개의 본능과 행동 심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며,
극한 상황을 모사한 훈련장에서 실전처럼 반복 연습시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와의 교감이다.
훈련사는 말한다.
“명령이 아니라 신뢰가 우선이에요.
개는 사람보다 훨씬 민감하게 감정과 긴장을 느끼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만 진짜 수색견이 됩니다.”

실전 투입 시, 수색견 훈련사도 함께 현장에 들어간다.
붕괴된 건물 틈, 불길 속, 깊은 산속까지.
그들이 찾는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
그 과정에서 구조가 늦어지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하고,
때론 수색견이 다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도 말없이 훈련을 계속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 쓰일지 몰라요.
하지만 딱 한 번,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희망을 찾는 후각의 전문가들이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