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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되는 취미 : 비주류 취미로 성공한 사람들

by 헤이주연 2025. 8. 6.

'직업이 취미가 되면 참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꺼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면서 어떤 취미가 직업으로 되면 재밌을지 적어봤다.

 

직업이 되는 취미
직업이 되는 취미

좋아서 시작했을 뿐인데: 취미가 직업이 되는 흐름

 

누군가는 말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흐름은 그 말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SNS,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의 확산은 비주류 취미조차도 사람들과 공유되면서 ‘직업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중요한 건 시장 규모보다 취미에 담긴 진정성과 개인성이었다. 과거에는 경제적 가치를 중심으로 직업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자기표현과 정체성, 즐거움이 함께 고려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구슬공예, 향수 만들기, 미니어처 제작 같은 전통적으로 ‘소수 취미’로 분류되던 활동들이 현재는 수업 콘텐츠, 온라인 클래스, 수제품 판매, 브랜드화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대개 소규모로 시작하지만, 꾸준한 콘텐츠화와 팔로워 기반의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층을 형성한다. 취미를 통한 자아실현이 동시에 ‘경제 활동’이 되는 구조다.

특히 퇴근 후, 주말, 육아 중 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업 초기 진입장벽도 낮고 리스크도 작다.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일이 되었고, 그 일이 좋아서 계속하게 되었다”는 식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이처럼 비주류 취미는 자본이 적어도 가능하고, 강력한 브랜드화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자기다움’을 직업으로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출발점이다.

 

비주류 취미가 직업이 된 실제 사례들

 

비주류 취미가 어떻게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첫 번째 사례는 ‘수제 향수 크리에이터’다. 화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단지 향을 좋아했던 한 사람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만든 향수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가 만든 향은 복잡하지 않지만, 정서적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비 오는 날 읽은 책 냄새”, “첫사랑의 여름” 같은 감각적인 이름들이 소비자들에게 감정적 울림을 주었고, 결국 해당 브랜드는 공방을 열고 클래스를 운영하는 소규모 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두 번째는 ‘미니어처 작가’다. 장난감 같은 소형 가구를 만들고, 작은 음식 모형을 제작하던 취미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탔고, 인형카페, 드라마 세트 소품, 브랜드 협업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지 기술이 아니라, “세밀함을 좋아하는 성향” 자체가 직업화되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타로 카드 리더’의 예다. 종교나 과학과 거리를 두는 영역이지만, 감정적 치유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소울브랜딩’이라는 개념으로 타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상담 외에도,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콘텐츠로 활동하거나, ZOOM을 통한 1:1 온라인 상담을 운영하면서 직업화된 사례가 다수다. 이들은 단순한 운세가 아니라, 자기이해와 감정 정리에 집중하는 컨설턴트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비주류 취미의 직업화는 기존 직업 범주에 맞추기보다는, 취미가 가진 본연의 ‘스토리텔링’과 ‘감성 연결력’을 극대화하며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취미로 시작하는 직업, 어떻게 가능하게 만들까?

 

비주류 취미를 직업화하는 데에는 몇 가지 핵심 전략이 있다. 첫째는 기록과 공유, 둘째는 커뮤니티와 연결, 셋째는 브랜드 정체성 구축이다. 이 세 가지는 ‘직업화’ 과정의 필수 요소다.

먼저, 기록과 공유는 자신이 무엇을 만들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일기처럼 남기는 일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런치, 블로그, 요즘은 뉴스레터 플랫폼까지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창작자의 세계관에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반복 노출되며 팬이 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건 완성도보다 ‘진정성 있는 과정 공개’다. 실패와 고민도 콘텐츠가 된다.

둘째는 커뮤니티와 연결이다. 초반에는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주고받고, 이후에는 교육과 협업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 클래스101, 탈잉, 숨고 같은 플랫폼에서 ‘취미 강사’로의 전환이 흔한 수순이며, 이를 통해 초기 수익과 고객층 확보가 가능하다.

셋째는 브랜드 정체성 구축이다. ‘나만의 감성’이 담긴 이름, 로고, 스토리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주류 취미는 대체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작고 독립적인 브랜드라도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제품이 아니라 ‘사람의 손과 이야기’를 구매하기 때문에, 브랜딩은 곧 신뢰의 바탕이 된다.

또한, 요즘은 온라인 강의, 수공예 쇼핑몰, 디지털 제품(PDF 키트, 템플릿 등), 상담 서비스, 팝업 전시 등 수익화 모델도 다양해졌다. 작게 시작해서, 부업에서 본업으로 확장해가는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핵심은,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좋아하는 것을 하되, 그것을 남들과 소통하고, 형태로 만들며, 의미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취미는 더 이상 ‘남는 시간에 하는 사치’가 아니라, 나만의 길을 여는 가장 인간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